
경평급을 그냥 '연말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취준생이 아직도 많습니다. 공기업 가면 안정적으로 성과급도 챙긴다는 식으로요.
팩트는 이거죠. 기관이 D등급 받으면 성과급 0원입니다. 그냥 없는 겁니다.
공기업이냐 준정부기관이냐,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경평급은 기관 유형부터 나뉩니다.
공기업은 기본급 기준 최대 250% 수준까지 지급됩니다. 등급이 S면 250% 안팎, A면 200%대, B면 150%대 이런 식으로 내려오다가 D와 E는 0%입니다. 준정부기관은 기준 자체가 낮아서 최대 100% 수준이고요. 같은 '공공기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경평급 규모가 두 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월 기본급이 250만 원이라고 치면, A등급 기준 200%면 500만 원. D등급이면 0원. 이 차이가 그냥 '조금 덜 받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연봉 1~2개월치가 통째로 날아가는 겁니다.
S등급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2024년 실적 기준 최근 경영평가에서 S등급은 0곳이었습니다.
S등급 기준으로 연봉 계획 짜는 건 그냥 없는 숫자로 계획 짜는 거죠. 실질적으로 A등급이 사실상 최상단입니다.
블라인드 공공기관 라운지에서 반복되는 후기가 있습니다. "A등급 받은 해에는 성과급만 수백만 원 더 챙겼는데, D등급 나온 해에는 그냥 허탈하게 기본급만 받았다." 같은 기관, 같은 직급, 같은 사람인데 등급 하나 차이로 실수령이 그만큼 갈립니다.
더 심한 건 기관 전체가 D등급으로 떨어지면 구성원 전원이 0원입니다. 개인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상관없습니다. 기관 등급이 먼저거든요. 웃긴 건, 내가 열심히 했냐 안 했냐는 경평급 수령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공준모에서도 같은 맥락의 글들이 나옵니다. **"D등급 기관 들어가면 다음 해 기본급 인상까지 패널티 먹는다"**는 현실 공유가 최근 꽤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성과급 0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본급 인상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죠.
지원 전에 최소 3년치 등급은 확인해야 합니다
알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공시 연봉만이 아닙니다. 경영평가 등급 이력도 공개돼 있거든요.
해당 기관의 최근 3년치 등급을 먼저 봐야 합니다. C등급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관인지, B와 D 사이를 오가는 기관인지는 입사 전에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주의할 점은 기관 유형 구분입니다. 공기업 시장형, 공기업 준시장형,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 기금관리형, 기타공공기관은 각각 다른 평가 체계를 적용받습니다. 같은 등급이라도 기관 유형이 다르면 지급 기준이 달라집니다. 알리오에서 기관 유형 먼저 확인하고 그 유형 기준 지급률을 대입해야 숫자가 맞아떨어집니다.
블라인드 해당 기관 라운지에서 "올해 경평 몇 등급 나왔냐"는 글에 달린 댓글들 보면 체감 후기가 나옵니다. 최근 1~2년 내 글 위주로 보는 게 낫고, 익명이라서 꽤 날것으로 쏟아지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준정부기관 중에 최근 3년 D등급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곳은 경평급 기대하고 가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게 연봉 계획에서 수백만 원 단위 변수라는 걸 입사 후에 알면 늦습니다.
알리오 공시 연봉에 경평급 200% 더한 숫자로 기대치 잡는 취준생 꽤 있습니다. 기관 등급이 들쭉날쭉한 곳이면 그 계산은 절반쯤 틀린 겁니다.